전국서 다양한 봉축행사 열려
큰 장엄등과 다양한 연등을 앞세운 연등행렬이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연등회는 종교와 국적을 넘어서 다양한 사람들이 즐기는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올해 봉축 표어는 ‘평화로운 마음 향기로운 세상’.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반도 및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면서 수행정진으로 평화로운 마음을 이루고, 자비 나눔으로 향기 넘치는 세상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15일부터 조계사 옆 우정공원, 강남구 봉은사와 청계천에서 열리는 전통등 전시회에서는 한지 고유의 은은한 멋과 빛의 아름다운 향연을 맛볼 수 있다. 특히 31일까지 이어지는 청계천의 등시회는 ‘깨달음’을 주제로 전문작가들이 다보탑, 사천왕상, 코끼리를 탄 보현보살, 사자를 탄 문수보살을 형상화한 각양각색의 등 작품을 선보인다.
16일 오후 3시 반부터 서울 동국대 운동장에서는 40여 개 단체 1000여 명의 연희 율동단이 흥겨운 춤사위와 신나는 노래의 ‘어울림마당’을 펼친다. 이어 관불 의식과 법회를 봉행한 뒤 각자 한지로 정성껏 만든 10만 개의 행렬등과 장엄등이 함께하는 연등 물결이 흥인지문를 거쳐 종로 일원, 광화문광장까지 나아간다.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외국인 관광객 등 만들기 대회에서는 300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직접 자신의 등을 만들어 연등회 행렬에 참가할 예정이다.
같은 시간에 공평사거리 무대 등에서 공연 마당에서는 북청사자놀음, 영산작법 시연, 줄타기 공연 등이 열린다. 또 랩 반야심경, 단심줄 강강술래, 국악 배우기 등 관객과 함께하는 공연도 마련된다. 어린이 청소년 공연과 아시아 불교 국가들의 민속공연도 펼쳐진다.
이날 저녁에는 연희단이 중심이 돼 인사동과 종로 일대에 다시 한번 연등 물결을 선보인다. 행렬을 마친 뒤에는 다시 공평사거리에서 어린이 밴드 공연과 연희단의 율동이 연등회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이 밖에 15일부터 8월 16일까지 불교중앙박물관에서 ‘불전 장엄, 붉고 푸른 장엄의 세계’ 특별전이 열리고, 20일부터 서울 법련사 불일미술관 등에선 봉축기념 사진전이 마련된다.
부처님오신날인 25일에는 오전 10시 조계사와 전국 사찰에서 공식행사인 봉축 법요식을 진행한다. 봉축위원회 02-2011-17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