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개막한 유럽 각국의 2014~2015 프로축구리그가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다. 다음달 7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유벤투스(이탈리아)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대장정의 마지막 경기다.
유벤투스는 1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준결승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모라타는 2-1로 이긴 1차전 선제골에 이어 2차전에서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친정 팀을 울렸다. 합계 1승 1무를 기록한 유벤투스는 1995~1996시즌 이후 19년 만에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준결승을 거친 바르셀로나는 4년 만에 5번째 우승을 노린다.
결승전의 키 플레이어로는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28)와 유벤투스의 카를로스 테베즈(31)가 꼽힌다. 둘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함께했던 사이다. 메시는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10골을 넣어 ‘숙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득점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호날두가 더는 경기에 나서지 못해 메시가 3년 만에 득점왕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준결승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테베즈는 7득점으로 공동 5위다. 둘은 자국 리그에서 42득점(메시), 20득점(테베즈)으로 각각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테베즈는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메시는 다른 별에서 온 최고의 선수”라면서도 “누구도 유벤투스에 베팅을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엄청난 일을 해냈다. 베를린에서 바르셀로나를 꺾고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승에서 이긴 팀은 올 시즌 트레블(3개 대회 우승)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이승건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