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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동아일보] 비 · 김태희 결혼 ‘임박설’ 확인 취재

입력 | 2015-05-14 18:51:00


올해로 3년째 교제 중인 한류 스타 커플, 비와 김태희가 결혼 소문에 휩싸였다. 양가에서 두 사람의 결혼을 이미 허락한 상태이며 연내 결혼식을 올리려고 준비 중이라는 것. 소문의 진위를 확인했다.



현재 연예계에서 가장 결혼이 기대되는 커플로 비(34·본명 정지훈)와 김태희가 첫손에 꼽힌다. 두 사람 모두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한류 스타’인 데다 올해로 3년째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어 이들의 결혼 시기에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 이런 와중에 두 사람의 결혼 임박설이 최근 한 매체의 보도로 불거졌다. 두 사람이 최근 양가로부터 결혼 승낙을 받았고, 연내 결혼하기 위해 친한 지인에게 웨딩 촬영에 대해 문의하는 등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갔다는 것이 요지였다.

이에 앞서 기자도 두 사람이 올해 결혼할 것이라는 얘기를 여러 루트를 통해 들었다. 연예계 소식에 정통한 한 연예 관계자는 “둘이 올해 안에 결혼한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퍼져 있다. 비가 친구들한테 ‘웨딩 사진 찍으면 들러리 서러 오라’는 말도 했다고 들었다. 지나가는 얘기로 한 말이지만 웨딩에 대한 언급을 자연스럽게 한 걸로 봐서 연내 결혼한다는 소문이 뜬금없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웨딩 준비를 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비가 가까운 지인에게 “김태희가 아니면 안 될 것 같다. 빨리 결혼하고 싶다. 올해 안에 하면 좋겠다”고 고백했다는 전언이 예사롭지 않게 들렸다.


삼성동 주택 처분, 중국 드라마 출연 이유가 결혼 때문?
비의 한 측근은 올해 방영될 예정인 40부작 중국 드라마 ‘다이아몬드 러버’에 비가 출연한 것도 “결혼 자금 마련 차원”이 라고 귀띔했다. 극 중에서 세계 최고 다이아몬드 회사를 경영하는 매력적인 CEO 역을 맡은 비는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중국과 한국, 유럽 등지를 오가며 숨 가쁜 촬영 일정을 소화했다. 이 드라마 출연을 조건으로 비가 받는 개런티는 60억여원. 40부작이니 회당 출연료가 1억5천만원이 넘는다. 이 드라마 관계자는 “비의 중국 내 인지도와 스타성을 고려해 책정한 출연료”라며 “한류 스타 가운데서도 최고 대우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비가 9년간 소유하고 있던 서울 삼성동 현대주택단지 내의 단독주택을 지난해 11월 처분한 것도 결혼 자금을 서둘러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비는 서세원·서정희 부부가 살던 집을 2006년 32억여원에 낙찰받아 75억원에 팔았다.

하지만 비의 측근은 “삼성동 집을 처분한 직접적인 이유가 결혼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삼성동 집에는 아버지가 살았고, 집을 내놓은 지도 좀 됐다. 비는 결혼해서 살 집을 일찍이 서울 청담동에 마련해 그 곳에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최근 비가 삼성동 집을 판 건, 김태희와 비가 불편하게 여기는 이가 이웃사촌이 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측근들이 말하는 ‘비가 결혼해서 살 집’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고급 빌라인 상지카일룸 2차. 전용면적이 244㎡에 이르고 거실 2개, 방 3개, 드레스룸 3개, 화장실 4개, 파우더룸 1개 등으로 구성된 집이다. 비는 윤현수 전 한국저축은행 회장이 소유하고 있던 이 집을 2013년 법원 경매로 45억원에 낙찰받았다. 이 아파트의 당시 감정가는 60억원이었다. 비는 감정가보다 15억원 저렴한 가격에 사들였고, 해당 주택을 담보로 30억원을 대출받았다. 대출금은 주택 매입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수입을 부동산에 투자해 재산을 불려온 비와 달리, 김태희는 자신의 수입을 직접 관리하지 않고 어머니에게 맡기고 있다. 그는 2013년 7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특별한 재테크를 하기보다 그냥 저축한다”면서 “평소 어머니에게 용돈을 받는데, 주로 카드를 쓴다. 지갑에는 늘 10만~20만원을 갖고 다닌다”고 소탈한 면모를 보였다. 또 “행복한 결혼 생활이 내 소중한 꿈”이라고 밝히면서 “예전에는 하느님에게 ‘지금 제가 사랑에 빠진 이 사람을 너무 좋아하니 이 사람과 결혼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는데, 요즘은 ‘하느님이 생각했을 때 가장 좋은 배우자를 제게 보내주세요’라고 기도한다.

결혼은 현실이니 좀 더 성숙한 어른이 돼야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람도 최소한 2년은 만나야 평생을 함께할 사람인지 판단이 설 것 같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2011년 쿠팡 CF를 찍으며 처음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사진은 CF의 한 장면.


두 사람의 세례명은 ‘미카엘’과 ‘베르다’, 좋은 감정으로 여전히 잘 만나
그는 당시 비와 8개월째 조심스럽게 사랑을 키워가는 중이 었다. 두 사람은 2011년 11월 쿠팡 CF 모델로 처음 만났고, 1년 뒤인 2012년 말부터 데이트를 즐기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그리고 이들이 만난 지도 어느덧 2년이 훌쩍 넘었다. 김태희는 이제 비를 평생의 반려자로 생각할까.

그 답을 당사자에게 직접 들을 수는 없었지만 종교가 없던 비가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김태희를 따라 지난해 천주교 세례를 받은 건 남다른 의미가 있어 보인다. 가톨릭에서는 세례를 받은 신자가 혼인성사를 치르지 않으면 ‘혼인 장애(조당)’에 걸려 천주교 신자들이 중요시하는 영성체 의식에 참여할 수 없다. 혼인성사를 해야만 혼인이 인정되고, 남녀 모두 세례를 받은 신자여야 혼인성사를 치를 수 있다.

비는 지난해 7월 경기도 남한산성 순교 성지에 있는 성당에서 세례식을 치렀다. 그 자리에는 김태희와 그의 가족 외에도 비의 대부인 배우 안성기가 있었다. 안성기는 같은 천주교 신자인 김태희와 평소 가깝게 지내고 있으며, 비의 대부가 돼달라는 김태희의 청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비는 이날 ‘미카엘’이라는 세례명을 받았다. 김태희의 세례명은 ‘베르다’다. 이로써 두 사람은 영적인 조건으로 볼 때 언제든 혼인성사를 올릴 수 있게 됐다. 이 점도 들어 두 사람의 결혼설이 끊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

하지만 양측 소속사에서는 “두 사람이 여전히 좋은 만남을 이어가는 건 맞지만 확대 해석은 자제해달라”며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진화에 나섰다. 비의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비는) 양가 부모님과 만남의 자리를 가진 적이 없으며,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결혼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비가 천주교 세례를 받은 것도 결혼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희의 소속사인 루아엔터테인먼트 관계자도 “두 사람이 양가 어른에게 결혼을 허락받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결혼에 관한 어떤 준비도 하고 있지 않다. 김태희는 현재 결혼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지난해 말까지 중국 드라마 ‘서성왕희지’를 촬영했고, 현재는 차기작 결정에 골몰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글 · 김지영 기자|사진 ·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쿠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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