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향수(鄕愁)’의 작가 정지용(1902∼1950)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지용제가 15일부터 사흘간 그의 고향인 충북 옥천에서 펼쳐진다.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이 정지용 시인의 생일(음력 5월 15일)에 맞춰 옥천읍 문정리 관성회관과 생가가 있는 하계리 정지용문학관 등에서 여는 지용제는 향수열차, 지용문학심포지엄, 전국정지용청소년캠프, 정지용문학상 시상, 전국지용백일장, 가족시낭송회 등이 열린다. 올해 정지용문학상은 이근배 시인(수상작 ‘사랑 세 쪽’)이 받는다.
또 특별행사로 디스크자키(DJ)가 음악 신청을 받고 도시락을 파는 ‘7080 향수음악다방’과 정지용 시인이 즐겼다고 전해지는 생과자와 맥주 등을 파는 ‘카페 프란스’ 등도 마련됐다. 정 시인 생가와 행사장 일대를 돌아보는 ‘향수 30리 마차’도 운행한다. 이와 함께 옥천 출신의 동요작가인 정순철 선생의 동요사랑 정신을 알리는 ‘짝짜꿍 동요제’와 향토음식경연대회, 옥천향수자전거열차, 옥천공예품 전시회 등도 열린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