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천 인하대병원 혈관센터장
그러나 김 씨처럼 혈관 질환에 따른 통증은 전체의 10∼20% 정도다. 특히 50대 이상에서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았거나 흡연을 한다면 혈관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아울러 △통증과 더불어 다리가 창백해지고 파랗게 변하는 경우 △운동할 때 종아리나 엉덩이가 당기거나 무거운 증상이 있다가 5∼10분 쉬면 사라지는 통증(파행증)의 경우 만성 혈관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또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을 동반하면 급성 혈관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혈관질환은 혈관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고 초음파, 혈관단층화촬영(CTA)을 통해 정밀진단을 한 후 치료를 한다. 요즘은 수술을 하지 않고 동맥혈류를 개선할 수 있는 혈관 내 시술 방법이 발달돼 통증 없이 간단한 시술로 완치가 가능하다.
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흡연과 음주를 줄이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걷기와 등산 등 유산소 운동을 자주 해야 한다. 혈관질환이 의심되면 혈관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홍기천 인하대병원 혈관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