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조성환 감독. 스포츠동아DB
■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관전포인트
승점 2점차…승리땐 원정 무승깨고 2위 탈환
성남, 승수쌓기 부진 울산 상대 상위권 도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는 16일과 17일 11라운드를 소화한다. 전북현대(8승1무1패·승점 25)의 선두 독주가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2위 수원삼성(5승2무3패·승점 17)과 3위 제주 유나이티드(4승3무3패·승점15)가 맞붙는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도 관심사다. FC서울-전남 드래곤즈, 성남FC-울산현대(이상 16일), 광주FC-포항 스틸러스(17일)의 격돌은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의 흥미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과 제주는 1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결한다. 홈팀 수원은 이번 경기 일정이 부담스럽다. 수원은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32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전남에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에 따른 팀 분위기 저하와 피로로 인해 정신적·체력적 타격이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에는 어느 때보다 정신력이 요구되는 한판승부다.
제주는 수원을 상대로 원정 첫 승을 노린다. 올 시즌 홈에선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5경기에서 4승1무를 기록했다. 5일 홈에서 울산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고 2위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 반면 원정에선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5경기에서 승점 2(2무3패)에 그쳤다. 9일에도 원정 패배의 쓴 맛을 봤다. 인천 유나이티드에 0-1로 져 4일 만에 2위 자리를 수원에 내줘야만 했다. 제주는 FA컵 역전패의 충격에 빠진 수원을 잡고 올 시즌 원정 첫 승과 2위 탈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을 노린다.
● 흔들리는 울산VS끈끈한 성남
울산은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선두권을 달렸지만, 승수 쌓기 페이스가 초반 같지 않다. 4월 5일 광주전 승리(2-0) 이후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승점 4(4무2패)를 더하는 데 그쳤다. 또 5일 제주전에선 윤정환 감독이 퇴장을 당하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성남은 막강한 전력과는 거리가 있지만, 쉽게 지지 않는 끈끈함이 돋보인다. 3월 22일 수원에 1-3으로 패한 이후 7경기에서 2승5무를 기록 중이다. 10일 포항전에선 0-2로 뒤지던 경기를 동점으로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5월 상위권 팀들과의 일전이 거듭되고 있어 울산전 승리를 계기로 상위권으로 도약하고 자신감을 드높인다는 다짐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