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영. 스포츠동아DB
상한가 없는 입찰제…구단들 눈치싸움
김주성 넘어 KBL 역대 최고 연봉 기대
2015년 남자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원 소속구단 협상기간이 15일로 막을 내린다. 올해 FA 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하승진(30·KCC), 윤호영(31·동부), 강병현(30·KGC) 등 에 문태종(40·LG), 문태영(37·모비스·사진), 이승준(37·동부), 전태풍(35·kt) 등 혼혈선수들까지 일제히 FA 자격을 얻으면서 시장 규모가 커졌다. 대어급 FA 중 재계약자는 강병현뿐이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문태영이다. 문태영은 3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모비스의 주축 멤버로 활약했다. 2013∼2014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누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선 평균 16.9점·6.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문태영의 평균 16.9점은 국내선수 중 가장 높은 득점이다. 득점력이 부족한 팀들에는 구미가 당기는 카드다.
입찰제 형식의 FA 제도로 인해 최고금액을 놓고 각 구단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게다가 KBL은 2013년 선수 개인에 대한 연봉상한가를 폐지했다. 문태영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FA 역대 최고가가 나올 수 있다는 예상이 줄을 잇고 있다. KBL 역대 FA 최고 금액은 문태종(2013년), 김주성(동부·2007년)이 받은 6억8000만원이다.
각 구단 관계자들 사이에선 “문태영 영입 금액이 무난히 8억∼9억원 선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퍼져있다. 이 같은 추측대로라면 문태영은 역대 FA 최고 금액은 물론, 2008∼2009시즌 김주성(동부·7억1000만원)을 넘어 KBL 역대 최고연봉자가 될 수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