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kt전 3루수를 포수 뒤 배치… 야구 룰 어긋나 심판이 제지 해프닝
美 언론 “크리켓인 줄 아나” 조롱
프로야구 KIA 김기태 감독이 본의 아니게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 ESPN은 14일 방송에서 김 감독을 ‘세계 최악의 감독’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역시 “상대 팀 선수들에게 야구가 아니라 크리켓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걸 제외하면 무슨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김 감독을 조롱하는 데 동참했다.
이 경기 주심을 맡은 강광회 심판이 “인플레이 상황에서 포수를 제외한 모든 야수는 페어 지역에 위치해야 한다”는 야구 규칙을 거론하며 이범호에게 제자리로 돌아갈 것을 지시하자 김 감독은 항의까지 했다.
김 감독은 “고의 4구를 내주는 과정에서 폭투가 나오면 인플레이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수비수를 뒤에 놓아도 된다고 생각했다”며 “공부가 부족했다. 팬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