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최근 경기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한은은 1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했지만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개선됐다”면서 “앞으로 국내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준금리는 올해 3월 사상 처음 1%대로 떨어진 이후 2개월째 동결됐다.
일각에서는 국내 경제의 성장세 둔화와 저물가 추세를 고려했을 때 한은이 이달쯤 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4월 이후 자산시장이 살아나며 내수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한은은 추가 인하 없이 경기 흐름을 지켜보기로 한 것이다. 가계부채가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이번에 금리 동결을 선택한 요인이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