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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후보라던 인천, 짜임새 무섭네

입력 | 2015-05-18 03:00:00

부산에 역전승… 3연승 공동 5위로 시즌 전 주전들 이적 약체 꼽혔지만
호흡 맞아가며 중반 돌풍 주역으로

서울 박주영은 국내 복귀 첫 필드골




강등 후보였던 프로축구 인천이 K리그 클래식 ‘태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인천은 1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방문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거두며 3승 6무 2패(승점 15)를 기록한 인천은 3위 제주, 4위 포항과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차에서 뒤져 성남과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안방 경기 4연패를 당한 부산은 2승 2무 7패(승점 10)로 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인천은 올 시즌이 시작하기 전 대전, 광주와 함께 유력한 강등 후보로 꼽혔다. 스타 선수도 없고 지난 시즌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들이 대부분 이적하면서 조직력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올 시즌 인천의 지휘봉을 잡은 김도훈 감독도 다른 팀에 비해 늦은 1월 중순에야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김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김 감독은 시즌 시작 전 “새로 들어온 선수도 많아 조직력이 완성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조직력이 안정되며 좋은 성적을 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인천은 점점 조직력이 좋아지며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변화하고 있다. 인천의 돌풍은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광주, 울산과는 다르다. 광주는 최근 7경기에서 단 1승만 기록하고 있고, 울산도 7경기(4무 3패) 동안 단 1승도 신고하지 못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반면 인천은 시즌 초반 2패를 당한 뒤 7경기(3승 4무)에서 단 1패도 기록하지 않고 있다. 골도 7명이 기록하는 등 다양한 득점 루트를 자랑하고 있다.

한 달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박주영(서울)은 7년 2개월 만에 K리그 첫 필드골을 기록했다. 박주영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안방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17분 교체 투입됐다.

지난달 18일 수원전 이후 무릎 통증으로 회복에 집중해 왔던 박주영은 후반 30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감각적인 슈팅으로 쐐기골을 만들었다. 박주영이 K리그에서 필드골을 기록한 것은 2008년 3월 전북전이 마지막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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