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제공
제 눈에 안경, 이른바 남녀 사이의 ‘콩깍지’가 연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달 7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전국 20~30대 미혼남녀 611명(남성 302명, 여성 309명)을 대상으로 ‘연애 콩깍지’에 관해 설문한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연애 콩깍지’의 대표적인 증상은 뭘까.
남성은 ‘뭐든 다 주고 싶고, 돈이 아깝지 않다(37.7%)’, ‘빈 속이지만 연인의 얼굴만 봐도 배부르다(15.6%)’를 1,2위로 꼽았다.
여성은 ‘함께라면 뭐든 즐겁다(35.3%)’, ‘방귀, 트림조차 사랑스럽다(15.5%)’라고 답했다. 이 외 증상으로는 남성은 ‘아무것도 안 해도 함께라면 뭐든 즐겁다(11.6%)’, ‘손끝만 스쳐도 짜릿하고 설렌다(9.6%)’ 등을, 여성은 ‘시선에 아랑곳 않고 연인 자랑에 바쁘다(14.9%)’, ‘무결점 연인. 단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12.0%)’ 등을 밝혔다.
남녀 간 ‘콩깍지 효과’가 가장 클 때는 ‘연애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27%)’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연애 15일 이상~1개월 미만(23.1%)’, ‘연애 3개월 이상~6개월 미만(13.4%)’, ‘고백 전, 썸 타는 기간(11.6%)’, ‘연애 15일 미만(8.7%)’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연애 콩깍지’가 벗겨진 증상으로 ‘연인과 만나는 걸 귀찮아한다(26.5%)’, ‘데이트비 문제를 언급한다(25.5%)’, ‘스킨십 때와 장소에 주의를 준다(19.9%)’, ‘외모와 행동 지적이 는다(9.6%)’ 등의 답변을 꼽았다.
여성은 연인에 대한 ‘콩깍지’가 사라졌을 때 ‘연락이 줄고, 회신이 늦어진다(44%)’, ‘외모와 행동 지적이 증가한다(36.2%)’, ‘과거에 넘어가던 잘못에도 가차 없다(11%)’, ‘스킨십에 주의를 준다(4.9%)’고 답했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남녀가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고 사랑에 빠지게 되면 도파민, 옥시토신, 엔도르핀 등 여러 가지 호르몬이 분비된다”며, “이성과 논리, 판단력이 흐려지는 ‘연애 콩깍지’라는 개념도 뇌에 영향을 주는 이러한 호르몬의 결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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