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브루킹스硏-퓨리서치 여론조사… 응답자 절반 “中, 美를 넘어설 것”

워싱턴 유력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는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와 공동으로 지난해 12월 조사해 작성한 ‘중국에 대한 세계의 인식’ 보고서를 19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중남미 9개국 중 8개국에서 중국에 우호적이라는 의견이 비우호적이라는 의견보다 많았다. 미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베네수엘라는 중국에 우호적이라는 의견이 67%로 중남미에서 가장 높았다. 남미의 경제대국인 브라질은 우호와 비우호 의견이 각각 44%로 팽팽했다. 또 다른 신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경우 조사 대상 7개국 전체가 우호적인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아프리카 최대 경제대국인 나이지리아는 70%가 우호적이라고 답해 비우호적이라는 답변 14%보다 56%포인트 많았다.
세대별로 보면 국가를 불문하고 젊은 세대인 20, 30대가 중국 우호 의견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의 경우 중국에 대한 호불호가 44%로 반반이지만 세대별로는 20대 52%, 30대 45%가 우호적이라고 답해 우호론이 더 많아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브루킹스연구소는 내다봤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