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 방영-모델 상품 출시 어렵게 돼… 중계권 계약 케이블방송도 발동동
류현진의 부상으로 ‘류현진 효과’를 톡톡히 보던 국내 관련 업계에도 그늘이 드리워지게 됐다.
메이저리그 국내 중계권을 갖고 있는 MBC스포츠플러스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텍사스)와 강정호(피츠버그)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기는 해도 류현진이 갖고 있던 파급력과는 비교가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2012년 400만 달러로 중계 계약을 한 뒤 2017년까지 연장 계약을 한 MBC스포츠플러스는 류현진이 승승장구하면서 지난해까지 경기당 2억∼3억 원의 광고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CF 모델로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NH농협은행, 오뚜기, 시원스쿨, 하나투어 등이 류현진을 자사 홍보의 얼굴로 내세워 이미지 강화, 매출 증대를 실현했다. NH농협은행은 류현진을 광고 모델로 영입한 뒤 자체 광고효과 조사에서 은행 브랜드 1위, 주거래 브랜드 1위 등을 기록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아쉬움이 많다. 10월까지 모델 계약이 돼 있는데 연초에 집중적으로 광고를 집행해 부상과 관계없이 다음 달부터 일단 광고를 내보내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최준서 한양대 교수(스포츠산업)는 “다저스 경기 시청률 하락으로 광고 시장이 경직될 것이다. 류현진을 광고모델로 쓴 업체뿐 아니라 국내 메이저리그 라이선스 업체와 야구용품 업체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종석 kjs0123@donga.com·박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