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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음악으로 건너보세”, 생거진천 농다리축제

입력 | 2015-05-21 15:35:00


농다리를 음악으로 건넌다.

농다리는 동양 최고(最古)로 알려진 충북 진천의 돌다리다. 진천군은 매년 소중한 문화유산인 농다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조상들의 슬기로움을 체험하는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농다리, 음악으로 건너다’란 주제로 열린다.

올해 축제 프로그램은 전통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에 음악이라는 예술적 양식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농다리가 있는 구곡리 마을 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시연하는 ‘농사철 다리건너기’, ‘상여다리 건너기’ 등 다리건너기 재현행사가 전통행사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김봉곤 훈장이 진행하는 ‘농다리 퀴즈대회’는 전통적인 과거시험을 현대식으로 해석한 프로그램이다.

농다리 씨름대회, 용몽리 농요단과의 진천 아리랑 민요 등 천년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위한 자리도 마련된다.

여기에 음악이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

청주시립국악관현악단과 국악소녀 송소희의 어울림무대, 성악가 김동규와 진천지역어린이 합창단 공연,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 대상을 수상한 에스닉팝그룹 락 등이 전통을 기반으로 한 음악을 준비한다.

농다리를 건너서 새롭게 조성된 야외무대인 현대모비스 야외음악당에서는 아름다운 초평호를 바라보며 차분히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다양한 어쿠스틱음악들이 ‘그린뮤직’을 테마로 진행된다.

일본인 피아니스트 유이치 와타나베, 가수 유익종, 피아니스트 임인건 쿼텟, 가수 장필순 등이 출연한다.

한편 올해 농다리축제는 처음으로 축제장소를 농다리에서 미르숲까지 확대했다. 미르숲은 현대모비스가 CSR 사업으로 새롭게 조성한 숲이다. 용에 대한 전설과 숲을 감싸고 있는 초평호의 모습이 푸른 용의 형태인 점에 착안해 용의 순수한 우리말인 ‘미르’로 이름 붙였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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