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최희섭(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1일 사직 롯데전 동반 출전…2006년 WBC 이후 처음
김병현은 시즌 첫 등판서 5이닝 4안타 2실점으로 호투
최희섭은 1-0으로 앞선 4회초 시즌 6호 솔로아치
KIA 김병현(36)과 최희섭(36)에게 21일 사직 롯데전은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경기다. KIA 유니폼을 입고 같이 뛰는 최초의 경기이기 때문이다. 둘은 광주일고 졸업 후 줄곧 적으로만 만났다. 김병현이 2014년 4월 넥센에서 KIA로 트레이드됐지만, 그해 최희섭은 재활에 몰두하느라 1군에서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최희섭이 2015시즌에는 개막전부터 1군에서 뛰었지만, 김병현이 지각 합류했다. 김병현은 사이판 재활캠프 도중 급성맹장염으로 훈련을 중단했다. 그러나 회복 후 의지력을 발휘하며 주위 예상보다 빨리 재활등판을 마치고 1군에 돌아왔다.
최희섭은 이날 5번 지명타자를 맡아 선발등판한 고교 1년 선배 김병현을 지원했다. 1-0으로 앞선 4회에는 시즌 6호 솔로홈런을 작렬했다. 김병현도 이에 화답하듯 5이닝 4안타 2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첫 등판에서 합격점을 얻었다.
반면 서재응(당시 뉴욕 메츠)을 상대로 최희섭은 2004년(당시 플로리다) 홈런을 뽑았다. 최희섭은 또 김병현(당시 넥센)이 KBO리그로 무대를 옮긴 이후로는 홈런을 포함해 10타수 5안타 2삼진으로 강세를 보였다. 영광의 추억을 간직한 채 마지막 질주를 향해 같은 선상에 선 KIA 3총사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