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변경 모델 5종 국내 출시

21일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신차 발표회에서 “올해 아우디코리아가 내놓는 총 11종의 신차 가운데 A6와 A7이 가장 중요한 모델”이라며 “A6와 A7은 강력한 엔진, 개선된 디자인과 편의 장치, 모델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진정한 프리미엄 세단으로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트림 수가 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A6 라인업에 A6 50 TDI 콰트로와 엔진 형식이 같은 ‘A6 40 TDI 콰트로’와 바이 터보차저를 장착한 ‘A6 55 TDI 콰트로’를 추가해 트림이 기존 4개에서 6개로 늘었다. A7 라인업에는 기존에 없던 2.0L급 엔진을 장착한 ‘A7 40 TFSI 콰트로’를 추가해 트림이 4개로 증가했다. 또 모델마다 디자인, 편의 장치, 휠 등에 따라 컴포트, 프리미엄, 스포츠 등 3개의 세부 모델로 나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A6는 18개 모델, A7은 12개의 모델(고성능 모델 S6, S7, RS7 제외) 중에서 원하는 차량을 고를 수 있게 됐다. 색상도 A6는 기존 5개에서 15개, A7은 6개에서 14개로 늘었다.
다만 가격이 모델별로 최대 800만 원 올랐다. 타머 사장은 “이번 A6 모델 개발에만 5000억 원이 투입됐지만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타머 사장은 “연내 ‘뉴 A6’를 8000대 이상 판매해 올 한 해 A6를 총 1만4000대, ‘뉴 A7’은 2000대 이상 판매해 총 3500대를 팔겠다”며 “두 모델을 필두로 올해 아우디코리아 전체 판매량은 3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아우디코리아의 판매량은 2만7647대로 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폭스바겐코리아에 이어 수입차 업계 4위였다.
A6는 2004년 아우디코리아가 출범하면서 가장 먼저 선보인 차량이자 아우디코리아의 성과를 가를 모델이다. 지난해 A6 국내 판매량은 1만1657대로, 전 세계 국가별 판매량 순위에서 4위에 올랐다. 지난달 A6와 A7의 재고가 거의 소진되면서 아우디코리아 판매량(1010대)은 3월(3895대)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기도 했다.
타머 사장은 국내 수입 차 시장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타머 사장은 “한국 여성들이 프랑스, 이탈리아 가방을 사듯 개성을 적극 드러내려는 소비자들은 글로벌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수입 차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2020년까지는 수입 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해 향후 국내 수입 차의 점유율은 20∼25%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