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시내 면세점 사업과 접목”
5일 서울 강남구 갤러리아명품관을 방문한 중국인 고객들이 외국인 전용 최우수고객(VIP) 라운지에서 해외 수입 브랜드 상품을 고르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제공
21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갤러리아명품관 전체 매출 가운데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율은 14%였으며 이 가운데 중국인 비중은 75%에 달했다. 최근 들어 갤러리아명품관의 외국인 매출액은 월평균 30%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갤러리아명품관의 외국인 매출액은 강남 지역 백화점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가 이번 중국 노동절을 맞아 진행한 행사 기간(4월 24일∼5월 10일) 동안 방문한 외국인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러리아명품관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단체 관광객보다 개별 관광객이 많고 재방문율이 높은 게 특징이다. 한화갤러리아가 올해 1분기 중국인 고객의 1인당 구매 액수를 집계해 보니 300만 원에 달했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이처럼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축적한 외국인 마케팅 노하우를 서울시내 면세점을 유치할 경우 여의도 63빌딩에 접목할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가 서울시내 면세점 입지로 선택한 63빌딩은 연평균 320만 명, 하루 평균 70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서울의 대표 관광지로 현재 외국인 관광객 비율이 9%를 차지한다. 최근 3년간을 놓고 보면 63빌딩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연평균 8%씩 증가하고 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서울 시내의 유일한 금색 빌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