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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감안해 정치인 배제… 朴대통령 “법조인으로”

입력 | 2015-05-22 03:00:00

[새 총리 황교안 지명/朴대통령 낙점 배경]靑 100명 검증했지만 ‘인물난’




박근혜 대통령의 ‘법조인 중용’ 성향은 이번에도 확인됐다. 박 대통령이 21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현 정부의 총리 후보자 6명 중 4명이 법조인 출신이 됐다. 특히 그중 3명이 검찰 출신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이완구 전 총리가 사의를 표명하자 즉각 후임 인선에 착수했다. 청와대에서는 각계 인사들을 만나 후보를 추천받기도 했다. 새 인물 물색은 난항을 겪었다. 자체 검증을 통과하지 못하거나 일부 인사는 고사했다고 한다. 청와대 내에서는 100명 넘게 검증했으나 마땅한 후임자가 없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박 대통령은 법조인 가운데 후보군을 추릴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 일정을 감안해 정치인 출신은 배제됐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실무진은 이번 주 초 이미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경험이 있는 법조인 5명을 최종 후보로 올렸다.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70·사법시험 8회)과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60·19회), 황찬현 감사원장(62·22회), 황교안 장관(58·23회), 안창호 헌법재판관(58·23회)이 최종 후보군에 포함됐다. 박 대통령은 20일 황 장관을 최종 낙점했다. 현 정부 출범 때부터 손발을 맞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믿을맨’을 선택한 셈이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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