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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부패척결 성공적으로 이끌 사람”… 野 “김기춘 아바타 내세운 불통인사”

입력 | 2015-05-22 03:00:00

[새 총리 황교안 지명/朴대통령 낙점 배경]여야 ‘황교안 총리 지명’ 엇갈린 평가




21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소식에 여당은 “경험이 풍부해 총리에 적합한 인사”라며 일단 환영한 반면 야당은 “공안통치에 나서겠다는 노골적 선언”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황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청렴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그러한 역할을 충실히 잘할 사람”이라며 “아주 잘된 인사라고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장관을 하다가 총리로 직행하는 상황이어서 두 명의 부총리와 서열 역전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별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황 후보자를) 개인적으로 잘 모른다”면서도 “잘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훈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황교안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의 최장수 장관을 지내면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실천해온 분”이라며 “국가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호평했다.

황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이미 통과했던 만큼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당직자는 “더이상의 낙마는 있어선 안 된다”며 “철저하게 자질과 도덕성 위주로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회전문 인사”라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에게 정말 큰 실망”이라며 “국민 통합의 의지가 그렇게도 없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표는 “황 후보자는 장관으로서도 자격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온 분”이라며 “야당과 다수 국민의 바람을 짓밟는 독선적인 인사”라고 비판했다.

황 후보자와 경기고 동기동창인 이종걸 원내대표는 황 후보자를 가리켜 “김기춘의 아바타”라며 맹비난했다. 그는 “국민을 협박하는 불소통 불통합의 정치에 대해 분연히 맞서 국민을 위해서 싸울 것”이라고 해 청문회에서 난타전을 예고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도 “과연 황 후보자가 국민통합의 국정운영과 총체적 경제위기를 해소할 적임자인지 청문회에서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황 후보자의 총리 지명을 계기로 당 내분을 잠재우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박지원 의원)는 반응도 있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차원에서 대응을 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홍정수 hong@donga.com·배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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