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사스’ Q&A

공항도 비상 국내에서 세 번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한 가운데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들이 체온을 측정하는 열영상감지기를 통과하고 있다. 인천=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질병관리본부는 최초 감염자인 A 씨(68)가 15∼17일 입원했던 일반 병원에서 같은 병실을 썼던 C 씨(76)도 유전자 검사 결과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A 씨를 간호하던 부인 B 씨(63)도 20일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국가지정 입원치료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다. 메르스 감염자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메르스의 전파 상황, 예방 방법, 향후 대응 계획 등을 Q&A로 알아본다.

중동호흡기증후군 정체는?
Q. 어떻게 전파되나.
A. 메르스는 감염자가 재채기와 기침 등을 할 때 나오는 ‘비말(飛沫·작은 침방울)’을 통해 주로 전염된다. 비말을 손으로 닦는 과정에서 묻은 바이러스가 악수와 피부 접촉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보건 당국은 2012년 처음 발생한 뒤 현재까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1000명을 조금 넘는 수준의 감염자만 생겼다는 것을 감안할 때 전염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Q. 어떻게 치료하나.
A. 현재 치료제와 백신은 없다. 환자의 증상에 따른 치료를 시도하며 면역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때 인터페론과 리바비린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쓰기도 한다.
A. 현재까지 파악된 메르스의 치사율은 40.7%. 2003년 유행했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의 치사율이 15%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높은 편. 그러나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 과장은 “중동 지역에 비해 국내 보건의료 인프라가 훨씬 우수하기 때문에 국내에서의 치사율은 훨씬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Q. 기본적인 예방 방법은….
A. 중동 지역을 방문할 경우 매개체로 의심받고 있는 낙타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낙타 고기와 젖도 먹지 않는 게 좋다.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기침 등의 증세가 있으면 병원을 찾고 중동 지역에 다녀왔다는 것을 꼭 밝혀야 한다.
Q. 검역은 얼마나 강화됐나.
Q. 보건 당국의 대응에서 미숙했던 점은….
A. 첫 번째 감염자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다수의 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혼자 여행했다는 것을 21일에서야 파악했다. 환자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어 여행 중 행적에 대해선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