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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문화교류단 3000명 아베 친서 들고 中방문

입력 | 2015-05-22 03:00:00

센카쿠 갈등이후 3년만에 최대규모… 자민 총무회장, 시진핑 만날지 주목




일본 여당인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총무회장이 의원 20명과 전국 40개 광역 기초 지방단체 의원 및 민간 기업인 등 3000여 명을 이끌고 20일 베이징(北京)에 왔다고 21일 홍콩 밍(明)보가 보도했다. 이들은 약 1주일간 베이징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성 등 7개 지역을 돌며 문화 관광 교류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번 방중단은 2012년 9월 일본이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국유화한 이후 약 3년 만의 최대 규모이다. 게다가 3000명 이상이 방문하기는 1984년 9월 전국의 청소년 대표단이 방문한 후 31년 만이다.

니카이 총무회장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전달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친서도 들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방중단이 출발하기 전날인 19일 아베 총리는 총리 관저에서 니카이 총무회장을 만나 친서를 들려 보냈다. 수신인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저우융성(周永生) 교수는 “친서는 시 주석에게 전달될 것”이라며 “이번 방중단은 명목은 민간 관광 문화교류지만 실제적으로는 정치적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량윈샹(梁雲祥) 교수는 “비록 중일 양국 간 영토분쟁이나 과거사 문제 등 구조적 모순은 변한 게 없지만 누구도 양국관계가 경색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니카이 총무회장이 방중 기간에 시 주석과 만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니카이 총무회장은 자민당 내에서 한국,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인물이다. 2월 13일에는 1400여 명의 ‘일본우호교류촉진단’을 이끌고 방한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