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후보자 검증] 2012년 발간 서적 등서 주장… 블로그에 아프간 선교 옹호 글도
샘물교회 신도 피랍은 2007년 7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샘물교회 신도 23명이 봉사활동을 이유로 여행제한 지역인 아프간에 갔다가 탈레반 세력에 납치돼 2명이 살해되고 나머지는 석방된 사건이다. 당시 국내에선 이들의 아프간 방문을 놓고 무리한 해외선교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황 후보자는 같은 해 10월 18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아프간으로 가자!!’라는 제목의 글에서 “스스로 기아와 질병을 해결할 수 없고 복음이 없어 영적으로도 죽어가는 그들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그들은 어떻게 살아갈 것이며, 어떻게 구원을 얻을 수 있겠는가?”라고 적었다. 또 “최고의 선교는 언제나 공격적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도 영국의 토머스 선교사 등 선진국 크리스천들의 공격적 선교에 의해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민족이 되었다”며 이들의 아프간 방문을 두둔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황 후보자는 이전에도 기독교 편향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그가 쓴 ‘교회가 알아야 할 법 이야기’(2012년)와 ‘검사님, 이럴 땐 어떻게 해야 되나요?’(1994년)라는 책에는 부목사와 전도사 등 교회 부교역자의 사택에 재산세를 과세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이는 종교인의 과세 대상을 늘리겠다는 정부 정책방향과 반대되는 것이다.
한편 불교계 시민단체인 바른불교재가모임은 22일 ‘청와대는 특정 종교 편향의 황교안 총리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