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알테크놀로지스’ 앨런 데이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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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빅데이터 전문기업 ‘맵알테크놀로지스’의 수석 데이터 과학자 앨런 데이 박사(37·사진)를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만났다. 맵알은 지난해 7월 구글 캐피털 등으로부터 1억1000만 달러(약 1200억 원) 투자를 유치하면서 빅데이터 업계에서 가장 ‘핫’한 기업으로 떠올랐다. 빅데이터 분석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하둡(HADOOP)’이란 플랫폼 활용 분야에서 세계 3대 기업으로 꼽힌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11개국에 700개 이상이 맵알 서비스를 이용한다.
데이 박사는 바이오전문 연구기관이나 기업들이 수년 내 큰 난관에 봉착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2000년 닷컴기업 버블(거품)이 꺼지며 많은 정보기술(IT) 기업이 쇠락했다”며 “그 이유 중 하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소화하지 못하면서 늘어난 처리비용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데이 박사는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아웃소싱’을 권장했다. 시스템 확보를 서두르는 등 대응은 필요하지만, 이 문제를 독자적으로 전담할 경우 처리비용의 급증이 바이오 기업 및 연구기관 등에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전문 빅데이터 기업의 역량을 활용하면 최소 10%까지 처리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상 동아사이언스 기자 id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