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드맥스’.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어벤져스2’ 1040만명…‘매드맥스’ 입소문
‘쥬라기 공원’ ‘터미네이터’ 등도 개봉 앞둬
외화의 흥행 열풍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1040만명(영화진흥위원회)을 모아 역대 외화 흥행 2위에 오른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의 바통을 또 다른 블록버스터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매드맥스·사진)가 이어받고 있다. 14일 개봉해 첫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머물렀던 영화는 시간이 갈수록 거센 입소문 속에 2주째 흥행 1위로 도약했다. 25일 200만명을 넘어섰다.
‘매드맥스’는 마블 히어로 시리즈란 이유로 처음부터 유명세를 얻은 ‘어벤져스2’와는 상황이 다르다.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톰 하디가 주연한 데다 1979년 처음 나온 원작 시리즈의 리부트라는 점에서 이야기나 장르의 신선함이 떨어질 것이란 평가가 많았다.
배급사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25일 “주요 예매사이트에서 관객 평점 9점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액션은 물론 극중 샤를리즈 테론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극적인 이야기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며 장기 흥행을 전망했다.
이런 흥행세 속에 올해 극장가 외화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실제로 2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가 612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이후 ‘분노의 질주:더 세븐’(324만), ‘어벤져스2’ 이번 ‘매드맥스’까지 매달 흥행 1위를 외화가 차지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24일 기준 올해 외화의 관객 점유율은 56.3%로 한국영화를 앞질렀다. 월별 상황은 더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개봉한 ‘국제시장’의 흥행 여파가 유지된 1월에만 한국영화 점유율이 62.4%를 기록했을 뿐 2월부터 이달까지 외화에 뒤졌다.
외화 흥행세는 6∼7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6월11일 ‘쥬라기 공원’을 시작으로 7월1일 ‘터미네이터:제니시스’, 7월30일 ‘미션임파서블:로그네이션’이 잇따라 개봉한다. 모두 국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쌓은 시리즈 영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