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법조계 지인에 밝혀… 野 의혹제기에 기부처 공개 검토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2013년 법무부 장관 청문회 때 공언한 대로 변호사 시절 벌었던 수입의 일부를 기부하는 데 쓴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황 후보자는 최근 법조계의 지인에게 장관 취임 이후 변호사 수입 중 일부를 기부했다고 밝히면서 “현직 고위 공무원이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 기부한 곳에 폐가 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액수나 기부처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황 후보자는 “공직을 그만두면 기부금 액수와 기부처를 밝히겠다”고 덧붙였다는 게 지인의 전언이다.
장관 청문회 당시 황 후보자는 2011년 부산고검장 퇴임 이후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변호사로 일하며 17개월 동안 15억9000만 원의 수입을 올려 전관예우 논란이 일자 “많은 분이 납득할 수 있도록 봉사활동과 기여활동을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조동주 djc@donga.com·정윤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