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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3번째 환자 딸도 확진

입력 | 2015-05-26 03:00:00

4명째… 아버지 간호하며 밀착 접촉




국내 네 번째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25일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세 번째 환자 C 씨(76)의 딸 D 씨(40)가 자가 격리치료를 받던 중 25일 정오 무렵부터 38도 고열 증세를 보여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 메르스 환자로 확진했다”고 밝혔다.

네 번째 환자 D 씨는 16일 고열 증세로 경기도의 한 병원을 찾은 아버지 C 씨를 4시간 정도 간호하면서 밀접 접촉했다. 당시 같은 병실에는 첫 번째 환자인 A 씨도 함께 머물고 있었다. A 씨와 C 씨는 20일과 21일 각각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D 씨는 21일 아버지 C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열감이 있다”며 보건당국에 유전자 검사 및 치료를 요청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D 씨가 당시 38도 이하로 증상이 발현되지 않아 유전자 검사를 하지 않고 자가 격리치료만 해왔다.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C 씨의 경우 고령에 지병이 있어 메르스가 바로 발병했지만, D 씨는 40대라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있어 나흘 정도 늦게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D 씨가 C 씨와 A 씨 가운데 누구를 통해 감염됐는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23일 한때 위독해 기관지 삽관 치료를 받아온 첫 번째 메르스 환자 A 씨는 산소포화도 등이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