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재훈 교수
이 병이 다른 암과 크게 다른 점은 증상에 있다. 백혈병 등 다른 혈액암은 대부분 혈구 감소로 인한 빈혈, 감염, 출혈이나 림프샘(림프절)이 부어서 발견된다. 그러나 다발성골수종은 혈액암이지만 첫 증상의 70% 이상이 뼈의 통증이나 골절로 나타난다. 환자 대부분 척추나 뼈 통증으로 정형외과, 재활의학과에 오래 다니다가 혈액의 이상을 진단받는다. 또 다른 특징은 암세포가 분비하는 혈청 혹은 소변의 M-단백을 혈액검사나 소변검사로 확인할 수 있어 병의 경과가 객관적으로 측정 가능하다는 점이다.
다행히 10년간 표적치료제의 등장으로 치료 성적이 크게 향상돼 생존율이 두 배 이상 증가되었다. 지금도 수많은 신약에 대한 임상시험이 앞다퉈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런 국제연구에 참여하는 주요 국가 중 하나로서 많은 환자가 혜택을 보고 있다. 세계 최고전문가들의 모임으로서 아시아에서도 몇 명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골수종실행그룹(International Myeloma Working Group·IMWG)이 매년 진단과 치료 지침을 발전시키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재훈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