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가 국민투표를 통해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최초의 국가가 된 것은 정말 역사적인 일이다. 누구나, 그리고 누굴 사랑하든 인권을 누릴 자격이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세상에 전했다. 이 상을 아일랜드 국민과도 함께 나누고 싶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은 24일(현지 시간) 아일랜드 남부 티퍼레리의 발리키스틴호텔을 방문해 ‘티퍼레리 국제평화상’을 받은 뒤 이렇게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 상은 세계 평화와 인도주의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1984년부터 수여돼 왔다. 반 총장은 32번째 수상자다.
아일랜드의 작은 도시인 티퍼레리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병사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불렀던 ‘티퍼레리까지는 먼 길이라네(It‘s a long way to Tipperary)’라는 군가 덕분에 유명해졌고 그 후 평화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