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혁명]
SK케미칼은 기술 혁신을 통해 에코젠의 사용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에코젠은 냉장고 세탁기 등의 가전 분야와 고가 화장품 용기, 광고용 시트에서부터 믹서기 신용카드 안경까지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 사용되고 있다.
SK케미칼은 최근 비스페놀A가 없는 에코젠 식판을 출시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학교와 기업 등에서 사용하는 대다수의 플라스틱 식판은 비스페놀A를 원료로 하는 폴리카보네이트(PC)소재 등이 사용됐다.
카드업계에서 친환경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우리카드의 가나다체크카드에도 에코젠이 적용됐다. 지금까지 신용카드의 소재는 PC와 PVC(폴리염화비닐)가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이들 소재는 인체에 해롭다는 논란이 있어 왔다.
에코젠으로 만든 카드는 화학 접착제 사용을 최소화했으며 내구성이 강해 표면이 벗겨지는 현상이 적고 화학적 자극이나 열에도 변형이 없다. 카드 발급 당시의 형태와 디자인을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SK케미칼 측은 “에코젠의 친환경성과 내구성 등의 강점을 적극 부각하고 신용카드, 교통카드, 유심카드 등 다양한 분야에 적합한 용도 개발을 통해 2020년까지 국내 카드 시장 점유율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