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혁명]
SK이노베이션의 차세대 중·대형 고성능 배터리 시스템 개발은 신성장동력 사업의 일환이다. 중·대형 배터리는 미래의 그린카로 각광받고 있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의 주요 동력원으로 사용된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전력 저장과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의 중요 요소 기술이기도 하다. 2020년 40조 원의 세계 시장 규모가 예상되는 분야다.
SK이노베이션은 자사 자체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이러한 중·대형 배터리 제조 전 과정에 걸쳐 고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에너지 성능과 출력 성능 면에서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아 2009년 독일 다임러 그룹의 미쓰비시 후소의 공급업체로 선정된 데 이어 2010년에는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고속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기술을 국산화하는 것도 SK이노베이션의 과제다. SK이노베이션은 리튬배터리 소재 분야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2005년 세계에서 3번째로 리튬배터리 분리막 원천기술을 독자 개발했으며 현재 시장점유율 3위의 기업으로 도약했다. 이 분리막 기술은 향후 국내외 신산업의 기반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