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사진=동아일보DB
전창진 승부 조작 혐의, 최소 3억원 베팅…‘전토토’ 현실되나?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의 전창진 감독이 억대 불법 스포츠도박과 승부조작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 2013년 강동희 전 동부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된 지 2년 만에 벌어진 사건에 프로농구계는 충격에 빠졌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전창진 감독이 지난 시즌 부산 KT의 감독을 맡았을 때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억대의 돈을 걸고 승부조작을 벌인 정황이 포착됐다며 전 감독을 출국금지 시켰고, 곧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결정된 2, 3월 사이에 수차례 승부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전 감독은 경기 도중 후보 선수들을 투입해 경기를 고의적으로 대패하는 방식으로 승패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 찰은 전 감독이 베팅과 승부조작 전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전 감독의 지시를 받고 지인들에게 수익금 배분을 약속한 뒤 자금을 마련한 혐의로 일당 4명 중 2명을 이미 구속했다. 경찰은 전 감독 등에게 도박 자금 3억 원을 빌려줬다는 사채업자의 진술을 받아내고 당시 거래 내용을 담은 차용증도 확보했다.
한편, 전창진 감독은 지난 4월 포털사이트 네이버 이영미 칼럼을 통해 “내 별명 중에 ‘전토토’가 있다는 것을 얼마 전에 알았다”고 언급하며 “그런 글을 쓴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 왜 나를 ‘전토토’라고 하는지 진짜 궁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