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2010년 인수한 부실기업 포스코플랜텍(전 성진지오텍)이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포스코플랜텍은 26일 “울산사업 적자 확대와 전 사주(전정도 세화엠피 회장)의 이란자금 유용에 따른 손실 반영시 자본잠식에 이를 것이 예상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워크아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포스코플랜텍의 금융권 여신 규모는 5100억 원, 연체 금액은 892억 원이다.
포스코는 포스코플랜텍에 추가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포스코플랜텍의 워크아웃 신청 결정에 동의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말 29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기에 추가 자금 지원을 하면 포스코 주주의 이해에 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의 75%가 동의하면 포스크플랜텍은 워크아웃을 통한 경영정상화 절차를 밟게 된다. 부결되면 포스코 계열사로서는 포스코하이알에 이어 두 번째로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