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대책위
부산 지역 시민단체와 문화예술계가 모여 영화진흥위원회의 부산국제영화제 지원금 삭감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부산민예총과 부산영화인연대 등 부산지역 문화예술단체와 시민단체 207곳은 26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국제영화제를 지키는 범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를 발족했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20주년을 맞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예산을 지난해 14억6000만원에서 6억6000만원을 삭감해 8억원으로 확정한 데 따른 항의의 뜻이다.
대책위는 출범 선언문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가 어려움을 이겨내고 세계 유수의 영화제로 성장한 배경은 이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한 이들의 열정과 땀, 영화 팬들의 호응과 시민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어 가능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에서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영진위의 예산 지원을 예년 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 또 영화제 운영의 자율성 및 독립성을 보장하는 장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부산시의 부산국제영화제 보호 대책 수립도 주문했다.
한편 영진위의 지원금 삭감을 포함해 부산국제영화제를 둘러싼 여러 외압 논란에 대해 정치권의 움직임도 시작됐다.
국회 교육문화위원회 설훈 위원장을 포함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4명은 27일 오후 4시 부산 영진위와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을 찾아 각각의 입장을 들을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