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이 고객 개인 정보를 보험사에 무단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홈플러스 법인을 엄중히 처벌해달라는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26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참여연대 등 13개 단체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과 서울중앙지법을 방문해 탄원서와 의견서를 각각 제출했다.
경실련 등은 “지난달 28일 첫 공판 준비기일에서 홈플러스 측이 ‘검찰이 여론에 편승해 무리하게 기소했다’며 무죄를 주장하면서 개인정보 제3자 제공 현황조차 공개하지 않는 등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했다. 홈플러스 사건의 두 번째 공판 준비기일은 다음달 2일이다. 홈플러스는 경품행사 등으로 수집한 개인정보 2400만 건을 231억7000만 원에 보험사들에 판매한 혐의로 2월 기소됐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