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의 혁신 노트/시즌2]<1>미래산업의 3가지 특징
《 동아일보는 글로벌 기술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과 공동으로 경영과 제조, 기술 분야의 혁신 내용과 사례를 3주 간격으로 3차례에 걸쳐 소개합니다. GE의 성공적인 혁신 경험은 한국 기업과 독자들에게 좋은 참고가 될 것입니다. 》
GE의 한 직원이 ‘로보틱스’ 기술을 이용해 제트엔진 장비를 제조하고 있다. GE코리아 제공
이처럼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은 완전히 새로운 산업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GE는 ‘일과 산업의 미래’ 보고서에서 미래 산업의 핵심 요소로 ‘산업인터넷’과 ‘생각하는 공장’, ‘개방형 혁신’ 등 세 가지를 꼽았다.
○ 스스로 고장 원인 찾아내는 기계
산업인터넷은 이처럼 센서를 통해 기계, 설비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고, 이를 통해 정보를 제공해 고장과 운영 중단을 방지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GE는 자사 산업인터넷을 도입한 고객사들이 연간 200억 달러(약 22조2000억 원) 규모의 효율성 증대와 비용 절감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캐나다의 에너지 인프라 기업인 트랜스캐나다는 GE 산업인터넷을 도입해 연간 90만 달러(약 9억9900만 원)의 연료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생각하는 공장’은 GE의 인도 푸네 공장처럼 산업인터넷과 클라우드컴퓨팅 기반으로 제조, 공급망, 서비스 등을 통합 관리하는 지능 시스템을 갖춘 공장을 말한다. 이를 통해 품질혁신은 물론이고 서로 다른 공간에서도 협업이 가능해진다. 또 제조 단계에서 실시간 시장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다. GE는 푸네에 이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그린빌에 두 번째 생각하는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 개방형 혁신, 글로벌 브레인 만든다
이런 기술 발달은 생산 현장에서 기계의 역할을 늘려 사람의 역할을 축소시킨다. 하지만 창의성이나 기업가 정신, 대인 관계능력 등의 영역은 기계가 대체하기 어렵다. GE는 세 번째 미래산업의 요소는 디지털 네트워크를 통해 쉽고 빠르게 모이고 있는 ‘글로벌 브레인(세계적 두뇌)’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