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스포츠동아DB
1번 타순 복귀 후 5경기 17타수 9안타
양상문 감독 “정성훈 부상 공백 메웠다”
1번타자는 중요하다. 1번은 개인보다 팀을 우선시해야 한다. 초구부터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최대한 공을 많이 보면서 동료들이 상대 투수의 컨디션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타율보다는 출루에 중점을 두면서, 누상에 나가면 한 베이스 더 가는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경기당 가장 많이 타석에 들어서기에 체력도 필요한 포지션이다.
LG는 1번타자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지난해 ‘강한 1번타자’로 정성훈(35)이 역할을 해줬지만 현재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상태다. LG 양상문 감독은 고심 끝에 리드오프로 오지환(25)을 택했다.
오지환은 시즌 초반만 해도 리드오프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4월 중순 이후 조금씩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타순도 9번으로 변경됐다. 상대적으로 편한 타순에서 타격감을 회복하라는 코칭스태프의 배려였다. 양 감독은 “(오)지환이가 계속 안 맞다보니 밸런스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힘이 너무 들어갔다”며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다시 1번으로 올렸는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