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EXID의 하니-비투비의 육성재(오른쪽). 동아닷컴DB
멤버가 먼저 뜬 후 그룹 인기 뒤따라
요즘 아이돌 스타덤의 새 전략으로
신(新) 전략이다.
걸그룹 EXID의 솔지와 하니, 비투비의 육성재, AOA의 지민 등이 아이돌 스타덤의 새로운 틀을 과시해 눈길을 끈다.
다수의 멤버로 이뤄진 아이돌 그룹은 팀의 인지도를 먼저 높인 뒤 이를 발판으로 각기 멤버가 수월하게 개인 활동을 펼치는 방식을 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들은 오로지 자신들의 장점과 매력으로 오히려 그룹을 인기 대열에 올려놓았다. 사실 이들은 ‘센터’라 불리는 메인 멤버들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젠 존재감을 당당히 과시하고 있다.
육성재는 최근 자신이 속한 그룹 비투비를 알리고 있다. 그 역시 ‘복면가왕’으로 실력을 과시했다. 또 KBS 2TV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의 주연으로 연기자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비투비는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 등에서도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AOA의 래퍼 지민의 활약도 눈부시다. 설현, 민아, 초아 등 다른 멤버들의 개별 활동이 활발한 동안 지민은 마땅히 끼를 발산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초 케이블채널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를 통해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유닛그룹 ‘지민 엔 제이던’으로까지 활약하고 있다.
이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외형적 이미지로만 승부할 것 같은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 저마다 뛰어난 실력을 갖췄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아이돌에 대한 일반의 편견을 깨뜨린 주역이라는 설명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