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도전장 낸 中企]<3>하나투어 권희석 부회장
“외국인 관광객은 물방울과 같습니다. 명동이 포화상태가 되니 명동 인근으로 자연스럽게 흐르게 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명동과 인접한 인사동은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 살거리가 결합된 최적의 관광 중심지가 될 수 있습니다.”
에스엠면세점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국내외 고객 900만 명을 확보한 하나투어의 마케팅 능력이다. 전 세계에 퍼진 31개 해외지사를 통해 마케팅을 벌여 한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을 현지에서부터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권 부회장은 “소비자의 여행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면 보다 많은 혜택과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것이 하나투어가 가장 잘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에스엠면세점은 올해 3월 진행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패션·잡화구역 사업권을 따냈다. 이 밖에도 하나투어는 지난해 일본 규슈 지역에서 일본 법인과 공동으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서울 시내 면세점 낙찰에 성공하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과 연계 마케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