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사이비언론 외부평가 제안] 물량공세로 조회수 조작 부작용 “시스템 손질 대안 제시해야”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28일 뉴스 제휴 평가위원회(평가위) 카드를 꺼내면서 일부 사이비 언론사의 지나친 ‘어뷰징(abusing)’과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도 도마에 올랐다.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가 일부 언론사의 과도한 경쟁을 유발했다는 지적이다. 포털 사이트에서의 어뷰징은 기사의 조회 수를 늘리기 위해 일부분만 바꾼 비슷한 기사를 반복 전송하는 행태를 말한다.
실시간 검색어는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모두 포털 홈페이지 메인 화면 상단에 노출하고 있는 대표적인 미디어 서비스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실시간 검색어 순위가 곧 클릭 수와 대중에 대한 노출 정도를 판가름하게 되면서 거꾸로 ‘물량 공세’로 순위를 조작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기사 말미에 검색어 순위에 오른 특정 명칭이나 단어를 반복해서 넣음으로써 클릭 수를 억지로 늘리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구글은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아 상대적으로 어뷰징 부작용이 적다는 평가도 나왔다. 새로 구성될 평가위가 이러한 과도한 검색어 순위 경쟁 시스템에 대해서도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