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네타냐후도 풍자대상 포함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풍자하는 전 세계 만평이 공개된다. 이란 일간 테헤란타임스 온라인판은 28일 IS의 만행을 보여주기 위해 이란 만화협회가 개최한 ‘국제 안티 다이시(DAESH) 만평&캐리커처 대회 2015’의 수상작이 31일부터 전시된다고 전했다. 다이시는 ‘이슬람국가(IS)’의 아랍어 약자로 일부 이슬람권 국가에선 IS를 거부하는 뜻으로 ‘이슬람국가’ 대신 ‘다이시’라고 부른다.
‘악에 대한 저항정신’을 기치로 내건 이번 대회에는 이란 중국 페루 영국 독일 등 43개국 작가가 참여했다. 이란 다음으로 중국 작가들의 참여율이 높았고, 일부 작가들은 신변 안전을 위해 익명을 썼다. 무함마드 합비 이란 만화협회 대표는 “대부분 작품이 IS의 잔혹함을 적나라하면서도 위트 있게 담아냈다”며 “수상작은 이란, 시리아, 레바논 등에서 전시된다”고 말했다.
대회는 만평과 캐리커처 두 가지 부문으로 진행됐다. 만평의 주제는 다이시. 캐리커처 인물로는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이 포함됐다. 영문 온라인 사이트 ‘헤비뉴스’는 “캐리커처 대상에 미국, 영국, 이스라엘 최고지도자가 포함됐다. 이란이 반미, 반이스라엘 국가라는 점을 감안해 작품들을 감상해야 한다. 이번 대회가 또 다른 IS 공격을 부를 수 있다”고 전했다. IS는 올 1월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와 이달 미국 텍사스의 ‘무함마드 풍자만화전’ 테러를 감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