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지구 종말을 앞둔 22세기 혼돈기를 그린 영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매드맥스)가 흥행에 가속이 붙은 가운데 그 열기를 더욱 달구는 원동력으로 ‘버전별 관람’이 주목받고 있다.
개봉 첫 주보다 둘째 주말에 더 많은 관객을 모은 이색적인 흥행 ‘역주행’만큼 관람 행태에서도 이례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셈이다.
‘매드맥스’는 앞서 1000만 관객 흥행에 성공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나 ‘인터스텔라’ 등 블록버스터와는 다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큰 스크린에서 영화를 보려는 관객은 국내에서 아이맥스 시스템이 가장 잘 갖춰진 것으로 평가받는 서울 왕십리CGV를 택한다.
사운드까지 꼼꼼히 챙기려는 관객의 선호 1순위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 2관이다. 이 상영관에는 최고 수준의 사운드 시스템 돌비애트모스가 구비돼 있어 영화 팬이 몰린다.
바람과 향기까지 체감하려는 오감만족형 관객은 롯데시네마 슈퍼4D를 찾는다.
관객은 또 각종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관람 후기는 물론 타입별 추천 정보도 활발히 공유하고 있다.
배급사 워너브러더스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인터스텔라’와 비교해 ‘매드맥스’는 상영 타입에 맞춰 순차적으로 관람하는 관객이 많아 재관람 비율을 수치로 집계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상영시간 120분의 거의 모든 분량을 사막을 질주하는 자동차 추격전으로 꾸며 시각효과를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매드맥스’는 29일 현재까지 누적 관객 245만명에 육박하는 흥행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27일 ‘무뢰한’ 등 새로운 영화가 개봉했지만 흥행세는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300만 관객 동원도 무난할 것으로 배급사는 전망하고 있다.
이 영화는 27일 현재 북미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가장 많은 흥행 수익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