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E1 채리티, 6연속 기록 깨… 우승은 이정민 몫, 시즌 3번째 2승
2라운드까지 선두에게 4타 뒤졌다 마지막 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타를 줄이며 E1 채리티오픈에서 역전 우승한 이정민이 트로피를 안았다. KLPGA 제공
31일 경기 이천시 휘닉스 스프링스CC(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 채리티오픈 마지막 3라운드.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이정민과 동갑인 조윤지(하이원리조트)였다. 야구 감독 출신 조창수 씨와 배구 스타로 이름을 날린 조혜정 씨의 막내딸로 언니 조윤희도 투어 프로를 거쳐 KLPGA 이사로 활동 중인 조윤지는 1∼8번홀에서 8연속 버디를 낚았다. KLPGA투어 기록인 6홀 연속 버디를 갈아 치운 신기록이었다. 9번홀에서는 1.5m 버디 퍼트를 아깝게 놓쳤다. 이 홀에서 버디를 했다면 베스 대니얼이 갖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최다기록인 9홀 연속 버디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전반에 너무 힘을 뺐을까. 조윤지는 후반 들어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역대 KLPGA투어 최다 기록인 8연속 버디를 기록한 뒤 스코어카드를 들어 보인 조윤지. KLPGA 제공
한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다 연속 버디 기록은 9개로, 마크 캘커베키아(미국)가 2009년 RBC 헤리티지 2라운드에서 세웠다.
이번 대회는 참가 선수들이 총상금의 10%인 6000만 원을 모으고 주최사도 6000만 원을 보태 1억2000만 원의 기금을 장애인 복지시설 후원 및 골프 유망주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