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美와 평가전 0-0 비겨… 여자 월드컵 16강 가능성 밝혀 상대 주전 투톱 공세 효과적 차단… 공격전환때 스피드 부족 보완해야
윤덕여 감독(54)이 이끄는 한국(18위)은 31일(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역대 전적에서는 2무 7패를 기록했다.
미국(2위)은 여자축구의 세계 최강으로 꼽힌다. 1991년 중국에서 열린 첫 대회에서 우승했고 8년 뒤 자국에서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역대 6차례 월드컵에서 우승 2회, 준우승 1회, 3위 3회 등 모두 4강에 진출했다. 현재 랭킹 1위인 독일은 우승 2회(2003, 2007년), 준우승 1회, 4위 2회를 기록했다.
한국 여자축구는 월드컵 지역 예선을 겸해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2010년까지 2회 연속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 사이 일본은 2011년 월드컵 우승, 2012년 런던 올림픽 은메달 등 화려한 성과를 올리며 아시아의 맹주로 자리 잡았다. 한국은 지난해 아시안컵에서 일본, 호주, 중국에 이어 4위를 차지하며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이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늘어남에 따라 AFC에 배정된 진출권이 3장에서 5장(나머지 한 장은 태국)으로 늘어난 덕을 봤다.
이번 대회에서는 24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 2위가 16강에 직행하고, 3위를 한 6개국 중 골 득실 등에서 앞선 4개국이 16강에 합류한다. 브라질(7위), 스페인(14위), 코스타리카(37위)와 함께 E조에 속한 한국은 10일(한국 시간) 브라질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