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재모 한국영상대 영상촬영조명과 교수
UHD TV는 최근 침체 상태에 빠진 글로벌 가전 TV시장에서 유일하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제조사들은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에 거짓 정보를 제공하는 눈속임 마케팅을 펼치며 가전업계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몇몇 해외 TV 제조사들이 가짜 UHD 패널을 탑재한 TV를 초고화질이라며 팔고 있다. 작년 중국가전협회는 가짜 UHD TV가 출시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UHD TV는 기존 FHD(Full HD) TV보다 동일 면적에서 해상도가 4배 더 높다. 즉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성하는 화소의 총 개수가 4배 더 많다. 각각의 화소는 빨강(R) 초록(G) 파랑(B)의 삼원색 서브 픽셀이 혼합돼 자연색을 재현한다. 하지만 가짜 UHD TV인 일명 3K TV는 필수 삼원색인 RGB 픽셀의 일부를 흰색 서브 픽셀로 바꿨다. 원가를 절감할 수는 있지만 실질 해상도는 4K(3840×2160)보다 25% 부족한 3K(2880×2160)에 불과하다. 또 색감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직선을 단절된 점선으로 나타내는 심각한 결함까지 있다.
전 세계 UHD 시대 도래를 앞두고 가전과 영상산업의 진정한 혁신을 이루려면 소비자에게 제대로 된 품질의 제품뿐만 아니라 올바른 정보와 혜택을 제공하고자 하는 업계 공동의 노력이 함께 따라야 할 것이다.
구재모 한국영상대 영상촬영조명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