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 공기업의 직원 보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 공기업의 지난해 직원 평균 보수는 8396만 원으로 2013년(8401만 원)보다 5만 원 줄었다.
같은 기간 316개 공공기관 직원의 평균 보수는 6178만 원에서 6259만 원으로 늘었지만 기술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중소기업은행,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산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금융위 산하 8개 금융 공기업만 감소한 것이다. 금융 공기업의 보수가 줄어든 것은 정부가 관련 자료를 집계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금융 공기업 직원 보수가 감소한 것은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경영평가 때 과거보다 더 엄격하게 등급을 매기고 있다. 등급이 낮아지면 평가등급에 연동된 성과급이 줄어들게 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