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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선수 3인 집단 성관계 동영상 유출, 인종차별 발언까지…

입력 | 2015-06-01 17:28:0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시티 소속 선수 3명이 태국에서 집단 성관계를 하는 동영상이 유포돼 파문이 일고 있다.

영국 매체 선데이 미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레스터시티 소속 선수 3명이 태국 여성 3명과 집단 성관계를 하는 영상을 입수했다”며 “이 중 1명은 태국 여성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도 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선수는 공격수인 톰 하퍼와 골키퍼인 애덤 스미스, 수비수인 제임스 피어슨이다. 피어슨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축구계 캠페인인 ‘킥 잇 아웃(Kick it Out)’의 열성 지지자인 나이젤 피어슨 레스터시티 감독의 아들이다.

영상에는 선수 3명이 태국 여성들과 집단으로 성관계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태국 여성에게 ‘찢어진 눈’ 등 인종비하적인 말로 조롱하는 장면이 있어 비난은 가중됐다.

신문은 “기사에 실을 수 없을 정도의 역겨운 표현이 많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톰 후퍼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촬영했고, 친구에게 전송하던 도중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스터 시티는 2010년 태국 부호인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가 인수한 팀이다. 2014-2015시즌을 마친 뒤 친선경기를 위해 태국을 방문했고, 일정을 소화하던 중 3명의 선수가 사고를 쳤다.

레스터시티 구단은 1일 공식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며 “구단의 공식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건에 관계된 여성과 클럽, 구단주, 팬, 그리고 가족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전한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