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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원 징계 후 돌아오면 손가락질 않기를”

입력 | 2015-06-02 05:45:00

한교원.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슈틸리케, 경기력 저하로 대표팀 제외
“내가 아는 한교원은 열심히 하는 선수”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 16일 미얀마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첫 경기에 출전할 23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전북현대 한교원(25·사진)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교원 논란에 대해 한마디 하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한교원은 5월 2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박대한(24)을 주먹으로 때려 퇴장당한 바 있다. 그 후 전북 구단은 벌금 2000만원과 사회봉사 80시간의 자체 징계를 내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도 6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600만원을 부과했다. 이로써 한교원은 당시 경기에서 당한 퇴장으로 인한 2경기 출장정지까지 더해 8경기 동안 K리그 클래식(1부리그)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스포츠정신을 망각한 한교원의 행동은 비난을 받기에 충분했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다르지 않았다. 그는 “최근 한교원에 대한 악성 댓글을 확인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경기력을 냉정하게 평가했을 때도 대표팀에 소집하지 않았겠지만, 그러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뽑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승으로서 제자를 아끼는 마음까지 감추진 않았다. 한교원은 올해 초 2015호주아시안컵 대표로 발탁돼 슈틸리케 감독과 5주 동안 동고동락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솔한 행동임에 틀림없지만, 징계를 끝내고 돌아왔을 때는 손가락질하거나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지 않기를 바란다”며 “내가 아는 한교원은 교육을 상당히 잘 받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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