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0세인 조지 밀러 감독은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에 컴퓨터그래픽 대신 실제 자동차를 투입해 현실감을 더했다.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 영화 ‘매드맥스’ 흥행의 이유
원작 3부작 연출 조지 밀러 감독의 귀환
감각적 스타일 여전…속편 가능성 높아
맥스·퓨리오사 등 혁신적 캐릭터에 열광
컴퓨터그래픽 배제…‘리얼 액션’의 진수
● 속편 가능성? 높음!
연출자 조지 밀러 감독은 최근 한 인터넷방송에서 속편 제작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인공 매드 역의 톰 하디 역시 “이미 3부작 출연 계약을 마쳤다”고 했다. 조지 밀러 감독은 1979년 시작해 1985년까지 나온 ‘매드맥스’ 원작 3부작 시리즈를 연출했다. 영화를 창조하고 메시지를 다듬은 주역이다.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그는 이어지는 이야기를 두 편 더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이 향후 ‘매드맥스’의 2, 3편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매드맥스’는 영상과 음악이 어우러진 현란한 스타일을 자랑한다. 올해 70세인 ‘노장’ 감독이 연출했다고 믿기 어려운 감각이다. 때문에 마니아 팬들은 앞으로 나올 2, 3편의 이야기보다 조지 밀러 감독의 건강을 먼저 염려할 정도다.
● 여성관객이 열광하는 이유 ‘혁신적인 캐릭터’
배급사 워너브러더스코리아(워너)는 ‘매드맥스’의 주요 관객층을 “20∼30대 여성”으로 꼽았다. 두 시간 내내 자동차 추격신이 이어지는데도 여성관객이 더 열광한다.
영화에는 두 명의 구원자가 등장한다. 운명을 거부하는 맥스와 독재로부터의 적극적으로 탈출하려는 퓨리오사다.
워너의 한 관계자는 2일 “영화에는 10대부터 70대까지 다층적인 여성 캐릭터가 심층적으로 담겨 여성 관객의 공감을 높인다”고 밝혔다.
● CG 배제는 ‘신의 한 수’
컴퓨터그래픽(CG)은 시각효과를 극대화하는 최고의 장치다. 하지만 ‘매드맥스’는 CG를 거부했다. 대신 거의 모든 장면은 실제 장비를 투입하고 여러 기술을 활용해 완성시켰다. 수 십대의 자동차가 사막을 질주하는 장면도, 자동차가 불길에 휩싸이는 모습도, 차에 매달린 주인공의 극한의 상황도 CG가 아니다.
앞서 조지 밀러 감독은 CG를 배제한 이유에 대해 “초소용 디지털카메라의 활용”을 꼽았다. 작아지고 더 정교해진 카메라를 어디든 쉽게 장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150여 대의 자동차 곳곳에 카메라를 장착한 그는 스턴트맨의 기용도 최소화했다.
특히 악당 무리인 워보이 역할을 맡은 배우들은 실제로 ‘태양의 서커스’ 곡예사를 기용했다. 달리는 자동차에 매달려 펼치는, 격이 다른 장대 액션이 완성될 수 있던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