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를 살짝 틀어 사선으로 서면(오른쪽 사진) 정면보다 날씬하게 보인다.
박경모 전문기자
포즈 가운데 가장 기본은 서 있는 자세다. 발을 어깨 너비로 벌리고 차렷 자세로 서서 카메라를 보면 당당하게 보인다. 하지만 신체가 박스 모양이 돼 밋밋해지기 쉽다. 이때는 체중을 한쪽 다리로 옮기고 반대쪽 발을 조금 내밀면 좋다. 무릎을 굽히고 가슴을 펴 살짝 뒤로 젖히면 키도 커 보이고 자신감도 엿보인다. S라인 몸매를 돋보이게 하려면 살짝 옆으로 서는 게 요령. 몸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조금 틀어 어깨를 사선으로 만들면 얼굴이 실제보다 작아 보인다. 증명 사진이나 프로필 사진도 어깨를 살짝 돌려주면 자연스러운 표정을 얻을 수 있다.
팔과 손의 처리도 중요하다. 자신을 잘 표현해 주는 훌륭한 소품이라고 생각하고 팔과 손을 최대한 활용하자. 특별한 의도가 없다면 팔은 일자로 늘어뜨리지 않는 게 좋다. 팔의 관절을 자연스럽게 굽혀 몸통과의 사이에 공간을 만들면서, 손을 허리나 히프 위치에 두거나 바지주머니에 넣으면 날씬하고 역동적으로 보인다. 앉은 자세에서는 손을 모으거나 얼굴로 가져가 다양한 표정을 연출할 수 있다. 손을 턱에서 머리까지 움직이며 여러 위치에 대보거나 얼굴을 여러 각도로 기울여 가장 자신 있는 모습을 찾으면 된다.
프로필 사진만 보고 소개팅에 나갔다가 실망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사진의 ‘원판 불변의 법칙’이 깨졌기 때문이다. 원판을 바꿔 버릴 만큼 노력해 실물보다 사진이 더 예쁘게 나오는 사람도 더러 있다. 우연히 잘 찍힌 사진은 없다. 지금 바로 거울 앞으로 가 자신만의 포즈를 연습해 보자.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