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라터 회장의 집권 기간은 16년이다. FIFA 역대 회장 가운데 3번째로 길다. 1904년 출범한 111년 역사의 FIFA의 회장은 단 8명이다. 블라터 회장을 포함해 5명이 10년 이상 수장 자리를 지켰다. 3대 회장 쥘 리메는 33년이나 집권했다.
장기집권이 가능한 이유는 현 회장과 집행부가 꾸준히 회원국들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선거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 연령과 연임 제한도 없어 집권 세력을 바뀌기 힘들다.
FIFA 회장은 1년에 약 2조 5000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금액의 예산을 주무른다. 수 백 억 원이 걸린 공식파트너 선정과 TV 중계권에도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2011년 FIFA 재정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관련한 총수익금은 약 7074억 원이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